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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천안 북일고(자사고)에 다니고 2016년에 2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저는 건축가가 꿈이어서 건축학과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 내신은 종합 4.3이고 (국영수탐은 3.8) 작년 11월 모평은 212311 정도 나왔습니다. 내신이 많이 부족하지만 진로관련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고 교외,교내 대회도 많이 나가서 수상실적이 좀 있습니다. 독서분야도 진로 관련 책을 비롯해 다른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 생기부에 세세히 기록 돼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건축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은 학생의 역량을 다른 활동들로 평가하는 전형이라고 많은 매스컴에서 소개하고 있던데 선생님들과 누리꾼들이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어차피 수시는 내신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셔서 지금 매우 허무하고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활동을 저버리고 내신만 파야할지, 아니면 가능성이 없어 정시를 파야할지 학생부 활동을 더 열심히 해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답변]

지원희망대학 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 합격자 추정 평균 내신 2등급대, 학생부종합이라 해도 내신이 기본이므로 우선 최소한 2~3등급대까지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학생의 지원희망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건축관련학과 2015학년도 수시 학생부전형 합격자 표본조사 결과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은 서울대 일반전형 1.9등급,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2.4등급 정도입니다. 홍익대는 학생부교과전형만 있는데, 건축학부1은 1.9등급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이 적어도 2등급대,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우에는 1등급대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은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적으로 판단을 기본으로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자들의 내신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내신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학생의 내신 성적으로는 서울대와 연세대는 어려운 편이고, 한양대는 내신 점수를 좀 더 올리고 비교과활동을 잘 연계하여 준비를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에는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비교과활동이 풍부한 편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불리한 내신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해당 학과에 학생부종합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3학년 1학기까지 평균 내신을 2등급대, 최소한 3등급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비교과 활동이 본인의 꿈 및 진로와 연계하여 자기소개서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다면, 비교과 활동 준비도 놓치지 않는 편이 좋아

학생의 경우에는 동아리 활동과 각종 대회 참여 등의 관련 비교과활동이 풍부한 편에 속합니다. 학생부종합에서는 활동이 풍부한 것도 유리하지만 이 활동들을 꾸준히, 체계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이 3년간 이 활동들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하면서 본인의 꿈과 진로를 심사숙고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사고 내의 특색 있는 활동, 동아리에서 활동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본인의 진로희망 및 학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고, 수상기록과 같은 비교과 활동을 통해 본인의 성실성과 적극성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활동을 그저 산발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들이 연계되어 본인의 꿈을 발전시키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종합 지원시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2017학년도 기준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서울대 일반전형과 한양대는 없고, 연세대와 홍익대(학생부교과)는 2개 등급합 5입니다.

고2 말까지 학생부종합 내신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합격자 내신이 다소 낮은 논술전형 지원도 고려해야, 수능최저학력기준도 확인 필요

다만 현재로서는 지원희망대학 중 학생부종합으로 지원 가능한 범위는 실질적으로 한양대 한 곳이기 때문에, 수시로 지원하기 원한다면 논술전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논술전형은 내신보다는 논술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평균 내신 합격선이 학생부종합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합격자 평균 추정 내신등급은 연세대는 1.7등급, 한양대 3~4등급대, 홍익대 건축학부1 3.1등급 정도입니다. 따라서 논술을 일찍부터 준비한다면 학생부종합보다 합격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논술전형으로 지원 시에는 각 학교별로 논술 출제유형이 상이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 출제유형을 파악하고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과년도 기출문제 또는 논술 모의고사 등을 풀어보면서 학교의 유형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2017학년도 기준으로 연세대는 4개 등급합 6, 홍익대는 2개 등급합 5이고, 한양대는 없습니다.

지원희망학과 2015학년도 정시 지원선은 국수영탐 백분위합 400점 만점에 372~384점대로 추정, 현재 성적으로는 정시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

2015학년도 해당학과 정시 지원선은 국수영탐 백분위합 400점 만점에 서울대가 384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연세대 382점, 홍익대 건축학부1 376점, 건축학부2 375점, 한양대학교 372점 정도였습니다. 이는 국수영탐 4과목 중 최소한 2과목 이상이 1등급을 받아야 하는 점수이며, 연세대와 서울대는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등급별 백분위로 추정할 경우 현재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은 400점 만점에 최대 390점에서 최저 370점까지입니다. 따라서 정시로 해당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현재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과목을 모두 1등급을 받도록 점수를 올려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의 현재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본다면, 내신 성적을 2등급대로 올리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보다는 논술로 방향을 잡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꼭 학생부종합으로 지원을 원한다면 내신과 비교과활동을 보강하여 한양대 학생부종합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현재로서는 수시보다는 정시가 유리할 수 있으므로 수능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