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질문]

올해 중 2 올라가는 딸을 둔 엄마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매일 뉴스에 나와 불안감이 큽니다. 딸이 내신 성적이 중상위권 정도라 자사고나 특목고는 생각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근처 일반고는 학군이 좋지 않은 편이라 학생부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자사고나 특목고를 준비시키는 편이 나을까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내신 관리를 해도 자사고나 특목고를 보낼 수 있을까요? 입시 전략 부탁 드립니다.

 

[답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보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내신 점수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상위권 대학이 목표라면 내신 등급은 최소한 일반고는 1.5등급, 특목자사고는 2~3등급 이내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학교별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시키기 위해 수능 성적 역시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자사고는 동아리활동, 교내대회, 진로적성 체험 프로그램 등 비교과 활동이 다양하여 일반고에 비해 내신이 조금 불리하더라도 극복이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교에서도 심화적인 커리큘럼 운영이 가능하고,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수능 및 논술 전형을 일찍부터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2016학년도 외대부고 서울대 합격생은 총 76명(최초합격생 기준)으로, 일반고 최고 진학인원인 22명보다 약 3.5배 정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만큼 내신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치열한 내신 경쟁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면 면학분위기가 좋은 특목 자사고 진학이 유리하지만, 일반고로 진학하여 높은 내신 성적을 받는 것도 또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고에서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특목 자사고에 비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하여 높은 내신 등급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대학의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나 학생부교과 전형에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2015학년도 표본조사 기준 합격자 추정 평균 내신등급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학생부종합) 1.2등급, 연세대 학생부교과와 고려대 학교장추천 1.3등급, 중앙대 학생부교과 1.6등급, 한양대 학생부교과 1.7등급 정도였습니다.

또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면서 수능까지 준비하여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반고에 진학할 시 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내신을 되도록 1등급으로 유지하고 일반적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인 인문 2개 영역 등급합 4/자연 2개 영역 등급합 5 이상을 맞추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2016학년도 전형 기준으로 현재 특목고 및 자사고는 입시에서 대부분 2학년부터 내신 점수를 반영합니다. 외고는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의 영어 점수, 서울권 과고는 외고와 동일한 학기의 수학 및 과학 점수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지방권 자사고는 학교별로 반영학기와 반영과목이 조금씩 다른데, 대부분은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의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상산고, 충남삼성고와 같이 1학년 성적도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원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권 자사고의 경우 1.5배 추첨선발 후 면접으로 1단계에서 내신점수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1학년 때 내신이 조금 미흡했다 하더라도 2학년 때부터 열심히 내신 관리를 한다면 특목고 및 자사고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6학년도 특목고 및 자사고 지원자 표본조사 결과,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와 외대부고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 평균은 40점 만점에 40점이 95% 정도로, 사실상 만점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성과고와 세종과고의 경우에는 지원자 전원이 수학 과학 점수 만점이었으며, 외고는 160점 만점에 지원자 평균 158.5점 정도로 사실상 2학년 때 모두 A이고 3학년 때 2등급 1개까지여야 불이익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목 자사고 입시는 대부분 1단계에서 교과성적 및 출결상황으로 면접 대상자를 거르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서류면접평가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내신에서 만점을 받지 않으면 1단계 통과부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내신 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내신보다는 서류와 면접이 합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목 자사고 입시를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평가하든 해당 과목 내신 점수를 3학년때까지 만점을 받도록 해야 하며, 이외에도 학생부 활동과 연계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활동, 독서 활동 등을 성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각 학교의 면접 형태를 파악하고 중요한 사항을 정리하여 꼼꼼하게 파악하고, 예상문제를 만들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