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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 관리 어떻게 하나요?>

중학교 1학년을 둔 학부모입니다. 대입 전형을 보면 수시로 입학생의 60~70%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시전형에서 무엇보다 내신과 학생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내신은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면 챙길 수 있지만, 학생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특히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에 수시로 진학한 학생의 학생부는 어떤지요?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한 학생부를 살펴보면 교내상은 교과최우수상, 논술경시대회 대상, 영어말하기 대회 장려상, 봉사상, 독서우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활동을 살펴보면 학급회장을 역임, 생명과학탐구반에서 활동하며 미생물배양에 대한 실험을 직접 수행, 과학기자반에서 활동하며 직접 과학관련 기사를 작성, 교내학술제에서 생명과학 및 의학에 관련된 소논문 작성하는 등 본인의 장래희망인 의사에 맞춰 1학년 때부터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의 경우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매노인요양원을 방문하여 2년간 봉사활동을 한 점도 특징이었습니다.

성균관대 사회학과에 합격한 학생의 경우 시사경제토론동아리의 부장으로 활동하였고, 동아리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토토토(토요 토의 토론)를 기획하는 등 동아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경험이 기술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지정 ○○고등학교 인문사회영재학급에서 서양철학, 독일문학, 경영학, 법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100시간 이수 및 수료, 여성가족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으로 진행된 ‘ECON과 함께하는 새싹 경제 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게임문화와 게임의 인기요인 분석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하는 등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사회학과에 관련된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학생의 비교과활동을 살펴보면 진로희망인 외교관에 맞춰 교내활동을 한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교내 영어말하기 대회, 영어 토론부 동아리, 교내 정치외교연구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였고, 정치외교부 동아리 부장과 교내 모의유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본인의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드러내었습니다.

학생부 비교과영역은 크게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수상경력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교과영역과 함께 반영되며, 비교과영역을 통해 지원자의 학교생활 충실도, 전공적합성, 지적탐구 역량, 공동체 정신 등을 평가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1학년 때부터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학생부 비교과활동 관리방법을 요약하자면 고등학교 3년동안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며 본인의 진로와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학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고1학년에는 교내 행사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본인의 진로를 탐색합니다. 2학년 때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학과와 관련된 활동에 집중을, 3학년 때에 수시준비와 수능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독서, 동아리 등의 비교과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전형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기록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3학년 때는 수능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1,2학년 때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1학년 때부터 진로가 확고하게 결정되었다면 1학년때부터 자신의 진로나 목표학과에 맞는 다양한 교내활동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고1학생들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따라서 1학년때에는 다양한 교내활동(동아리, 봉사활동, 독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재능이 무엇이고, 어떤 분야에 적성이 있는 지 등 자신의 진로가 무엇인지를 탐색해야 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2학년 때부터 명확하게 설정된 본인의 진로에 따라 관련 활동에 참여합니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다른 분야의 활동에 참여했지만 방향성이 없고 목적의식도 없이 단순 참여에 그친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항목별 관리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수상경력은 학생의 학업 우수성,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 및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데 활용됩니다. 따라서 전공 관련 분야에서의 꾸준한 수상 내역은 전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공지되는 교내 대회를 확인하고 본인의 희망전공과 관련된 교내 교과경시대회에 꾸준히 도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공동체의식과 학생의 관심사항, 창의성,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을 평가합니다. 특히 이 항목의 경우 지원 학과 특성과 본인의 장래 목표 등을 연결 지어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체험활동 등 본인의 활동 내역을 일관성 있게 준비해온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진학 목표와 관련 있는 봉사, 동아리, 진로활동 등을 체크하고 채워나가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셋째, 독서활동의 경우 독서량에 얽매이기 보다는 본인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교과목 내용과 관련된 과학책을 틈틈이 읽는 과정에서 자신의 흥미와 꿈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학과를 정한 학생들은 독서를 잘 활용한 우수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서 학생부 내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2015학년도 상위권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균내신합격선을 살펴보면 연세대 인문 1.34, 자연 1.42 / 고려대 인문 2.7, 자연 2.3이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비교과활동뿐만 아니라 내신관리 역시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